평소에 집에 두고 있는 물건을 모두 사용하고 계신가요?

어떤 분들은 필요가 없어진 물건들을 모두 처분하기도 하고 또 다른 분들은 혹시 모르는 일에 대비해 처분하지 않고 차곡차곡 쌓아둡니다.

저는 추억이 담긴 물건이 아니면, 필요없는 물건들은 바로 처분하는 스타일입니다.^^

여기서 문제는 필요없는 물건들을 처분할 때, 그냥 처분하기가 막막하다는 것입니다.값어치가 있는 것을 그냥 버리기도 뭐하고,전자제품은 또 버릴 때 돈이 들고,또 팔자니 너무 귀찮고….

혹시 저와 같이 느낀 경험이 있다면 오늘 소개해드릴 비지니스에 솔깃할 것입니다.

컨셉

Sold라고 불리는 기업은 사람들의 중고물품을 좀 더 편리하게 팔 수 있도록 돕는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의 질문에 답을 하고 사진 몇 장을 찍으면,Sold는 구매자를 찾고 배송박스를 보내줍니다.배송박스는 따로 요금을 낼 필요가 없으며 배송주소라벨과 비닐포장지까지 세팅되어 있는 박스입니다.

판매자는 Sold 팀이 박스를 가져가도록 스케쥴을 잡으면 해야 할 일이 모두 끝납니다. Sold는 현재 아이폰버전으로만 제공하고 있고,미국에서만 운영되고 있습니다.

Sold의 작동과정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볼까요?

어플을 구동시킨 후 판매하려는 물품의 설명을 적으면,Sold는 해당물품의 사진을 최소 4개 찍으라고 합니다.그리고 사진을 찍을 때 필요한 조언도 같이 해줍니다.이런 조언은 판매물품이 가장 큰 금액으로 팔리도록 도움을 줍니다.

판매자가 정보 및 사진을 업데이트하면 Sold팀은 판매자가 올린 사진과 설명을 참조해서 물품상태를 확인합니다.하루나 이틀 후에,Sold는 물품에 대해 판매자가 실제 받게 될 가격을 제안하는데 이것은 아마존이나 이베이 같은 온라인마켓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안됩니다.이 제안가격은 중고시장에서의 판매수수료 및 택배비용,그리고 Sold 이용료까지 모두 고려해서 제외한, 실제 수령금액입니다.이 금액은 판매자가 거절할 수도 있으며 만약 승인을 한다면 Sold는 판매자를 대신해 여러 중고시장에 물품을 올리고 판매를 진행합니다.

해당 금액으로 구매를 할 사람을 찾아서 판매를 했다면,이제 Sold는 판매자에게 상품배송을 요청합니다.Sold 박스에 물품을 잘 포장하고,방문택배를 스케쥴하면 모든 것은 끝납니다.배송이 완료되면 판매자는 판매금액을 수령할 수 있습니다.

아래에 비디오영상을 보시면 더 이해가 빠를 것입니다~

한가지 특이한 점은 Sold가 모든 물품을 취급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입니다.물품은 시장 가치를 분명하게 지닌 것들을 취급합니다.예를 들어 휴대폰,노트북,카메라,핸드백과 같은 것이죠.

카테고리를 한정하는 이유는 회사가 특정 물품에 대한 판매지식을 극대화해 시스템 자동화를 효율적으로 하려 하기 때문입니다.또 다른 이유로는 이런 지식을 바탕으로 최고가격의 판매를 할 수 있고,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판매자로부터 얻을 차액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차액수익=Sold가 판매하는 금액-판매자 수령금액-배송비용 및 기타)

기술적 특징

Sold의 가장 큰 기술적 특징은 어플리케이션 내에 있는 것이 아니라,판매과정의 알고리즘에 있습니다.

Sold는 온라인 중고시장에서의 통계 데이터를 분석해 각 물품의 최적가격을 결정합니다.여기서 Sold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자 단점은 이런 알고리즘 시스템이 아직 자동화되어 있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판매자의 모든 물품은 Sold 팀원 중 최소 한 사람이 들여다 봅니다. 각 카테고리를 한정하는 이유도 전문지식을 갖춘 팀원이 있어야 판매를 용이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죠.예를 들어 아이폰을 판매할 때, 아이폰 화면이 켜진 사진을 찍어 판매하는 것이 가장 높은 금액으로 팔린다고 합니다.     (지금 희미한 미소를 짓고 있는 거 다 보입니다 ^^)이런 지식들은 Sold가 최고의 가격으로 중고물품을 판매하게 만드는 지식입니다.다만,회사가 규모를 크게 확장하려면 이런 과정을 자동화 시키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합니다.

이것 외에 어플리케이션 내에서 기술적특징을 본다면,다른 어플리케이션과 비교해 특별히 난이도 있는 특징은 없습니다.하지만 각 판매자들이 물품을 올릴 때 이들을 각각 분리해서 판매과정을 추적하고 , 판매과정의 단계에 따라 판매자와 적합한 소통을 유도하는 알고리즘 시스템은 필수적으로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되어 있어야 합니다.

잠재적 기회

Sold는 300억 달러 가치 정도의 중고물품이 미국내에서 잠자고 있을 것으로 추산합니다.미국을 너머 전세계로 추산하면 이 수치는 어마어마하게 커질 것입니다.Sold가 한가지 안고 있는 문제,즉 자동화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따라 Sold의 성장규모도 크게 달라질 것 같습니다.

Sold가 제시하는 사업모델은 예전에 사람들이 직접 진행해야 했던 귀찮은 과정을 편리하게 해주는 것입니다.이렇듯 새롭게 무엇인가를 창조하기 보다 기존의 과정을 향상시키는 사업모델 트렌드에는 Simple(결제 및 은행 분야) 과 Uber(택시 분야) 도 동참하고 있습니다.앞으로도 다양한 분야에서 비슷한 사업모델이 출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만약 이런 사업모델에 관심이 있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그것은 사용자들의 특정활동을 간편하게 해주되 사용자들의 신뢰를 이끌도록 회사의 전문적인 지식이나 안전장치를 곁들이는 것입니다.이것이 충족되지 않으면,이용자들이 불만족스러운 경험을 갖게 될 가능성이 커집니다.

오늘 소개해드린 비지니스는 어떠셨나요??

평소에 해야 하는 것들 중 귀찮음을 느낀 것이 있었나요?혹시 그것들 중 간편화 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한번 생각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