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창업 실행에 있어 주의해서 들어야 할 표현에 대해 짤막하게 얘기해보려 합니다.
초기에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로부터 많이 듣는 소리는 이것입니다.
“주위 사람들은 제 사업 아이템이 괜찮다고 합니다.”
이런 분들은 자신감을 얻고 창업을 계획하다가, 문득 창업을 실행한 후 예상한 것처럼 진행되지 않으면 도대체 뭐가 문제인지 다음과 같은 고민에 빠집니다.
“주위 사람들은 다 괜찮다고 하는데 뭐가 문제지?”
이것에 대해 말씀을 드리기 전에, 먼저 최근에 있던 이야기를 들어보고자 합니다.
휴가 중 레스토랑에서 벌어진 일
저는 예전에 갔었던 같은 음식점이라도 다른 메뉴를 주문해보는 것을 즐기는 편입니다. 휴가 기간동안 하루는 인지도 있는 루이지애나 스타일 음식점에 갔습니다.
그리고 메뉴 중 눈에 띄는 음식이 하나 있었는데, 루이지애나 가정주부님들이 만드는 음식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보고 저는 호기심이 들었고, 곧 그 메뉴에 도전했습니다. (악어 고기로 만든 음식 메뉴도 있었는데, 그건 이번에 차마…)
어쨌든, 주문했던 음식이 나왔고 맛을 보았는데 그다지 특별한 것은 없었고 제 입맛과는 조금 맞지 않은 음식이었습니다.
그때, 레스토랑 종업원분이 오더니 맛이 괜찮냐고 물었습니다. 레스토랑에 있는 모든 분들은 즐겁게 식사를 하고 있었고, 그 종업원은 친절한 태도로 미소까지 짓고 있었습니다.
저는 “별로 맛이 그럭저럭이에요.”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런 분위기에서 차갑게 대답하고 싶은 마음이 없었습니다. 그리곤 “맛이 괜찮다”라고 응답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꺼내는 이유
위의 얘기에서 보듯이 어쩔 때는 말하는 이의 의도와는 다르게 표현이 되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이런 것이 꼭 나쁜 의도로 사실과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라기 보단 아무리 생각해도 조금 다르게 표현하는 것이 서로에게 더 좋은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위의 예와 다르지만 비슷한 예를 또 들 수도 있습니다.
말하는 이의 스타일에 따라 표현하는 것이 조금 다르기도 한데, 어떤 분들은 아주 만족하는 정도가 아닐 때에, “나쁘지는 않다”라던가, “괜찮다”라는 표현을 즐겨쓰기도 합니다. 부정적인 표현은 아니지만 아주 만족하는 것도 아닌데 듣는 입장에서는 그 표현을 긍정적인 의미로 받아들이기 쉬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파악해야 할 점은 말의 표현과 의도, 받아들여지는 의미의 정도가 꼭 정확히 맞지는 않다는 것입니다.
이제, 여러분의 창업 아이템에 대해 이야기를 할 때
창업을 원하시는 분들이 가장 쉽게 하는 행동 중 하나가 주위 분들에게 의견을 물어보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은 자신의 아이템이나 아이디어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이를 주위 사람에게 물어봄으로써 이 불안감을 조금이나마 극복하고자 합니다. 주위 사람들이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하면 안도감을 느끼고, 여기서 희망을 얻습니다.
그리고 긍적적인 답변을 주지 않는 사람들이 있으면 가끔 설득을 하려고 애씁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러분이 주위 분들에게 물어봐서 얻는 긍정적인 답변이 실은 긍정적인 답변이 아닐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평소에 남들이 하는 말들 중에서 상대방과 주변 요인들을 염두에 두고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일 것입니다.
예를 들어 상대방에게 부정적인 발언을 하면 괜히 미안하기 때문이기도 하고, 용기를 북돋아주고 싶기도 하고, 또는 여러분과 논쟁을 하고 싶지 않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은 말하는 이의 성격과 스타일에 따라 다를 것입니다.
따라서 여러분이 명심해야 할 것은 주위 분들에게 긍정적인 답변을 얻는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창업 아이템의 성공을 확신하기에는 여전히 불충분하다는 것입니다. 일상 생활에서도 답변이 실제와 다른 경우가 있는데, 창업을 시작할 때 주위의 표현을 긍정적으로만 받아들인다면 무조건 좋기만 한 건지 한번쯤 고민해보는 것은 어떨까요?